박제가

秋懷[추회] 6-5

돌지둥[宋錫周] 2022. 2. 27. 06:57

秋懷[추회] 6-5    朴齊家[박제가]

가을의 회포.

 

祗有方便善耐貧[지유방편선내빈] : 다만 수단 방법 넉넉하니 가난을 어질게 견디고

讀書相證眼光眞[독서상증안광진] : 문장을 읽어서 서로 밝히니 눈 빛은 또렷하구나.

羞爲沒世無名氏[수위몰세무명씨] : 무명씨로 세상을 떠나가려니 부끄럽게 되었으나

願見如今上等人[원경여금상등인] : 지금 만나기를 원하는 건 수준 높은 사람이라오.

皮裡能知堅白辨[피리능지견백변] : 가죽 속을 능히 아는지라 굳고 흰것을 분별하니

眉間不掛軟紅塵[미간불괘연홍진] : 눈썹 사이에는 연한 속세의 티끌도 걸리지 않네.

蕭然安往非吾適[소연안왕비오적] : 외롭고 쓸쓸히 편하게 가는게 나에겐 맞지 않아

海鳥忘機尙可親[해조망기상가친] : 속세를 잊은 바다 새와 오히려 친하게 지내리라.

 

無名氏[무명씨] : 이름 없는 사람.

沒世[몰세] : 세상을 떠남.

上等人[상등인] : 수준이 높거나 우월한 사람.

皮裡[피리] : 皮裡陽秋[피리춘추], 皮裡陽秋[피리양추], 가죽 속의 춘추라는 뜻,

  겉으로는 선악을 표현하지 않으나 속으로는 시비를 분명히 구분하고 있음을 일컬음.

  晉簡文后[진간문후]의 諱[휘] 春[춘]을 피하여 陽[양]으로 바꾼 일.

 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으나 속으로는 춘추대의에 입각해서 四時[사시]의 원리를 갖추고

  시비를 분명히 하는 사람임을 말함.

堅白[견백] : 堅白同異[견백동이], 詭辯[궤변], 代[전국시대]의 공손용이 내어 건

  일종의 궤변. 단단하고 흰 돌은 눈으로 보아서는 그것이 흰 것을 알 수 있으나

  단단한지는 모르며, 손으로 만져 보았을 때에는 그것이 단단한 것인 줄 알 수 있을 뿐

  빛깔은 흰지 모르므로, 단단하고 흰 돌은 동일한 물건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것.

  論[견백론]. 馬[견석백마]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?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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