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爲民治安[위민치안] 惠岡 崔漢綺[혜강 최한기]

돌지둥[宋錫周] 2018. 7. 4. 09:09


      爲民治安[위민치안]     惠岡 崔漢綺[혜강 최한기]


蓋民依於國[개민의어국] 國依於民[국의어민]

대개 백성은 국가를 믿고 의지하고 국가는 백성을 믿고 의지한다.

 

惟民國相依以爲生[유민국상의이위생]

오직 백성과 국가가 서로 의지하므로 써 살아가야 하니


豈可忘民而使無所依[기가망민이사무소의]

어찌 가히 백성을 망각하여 그들에게 의지할 데가 없도록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?


必有從他浸溺[필유종타침닉]

이렇게 되면 반드시 그에 따라 점차로 그릇된 데로 빠져들게 되는데,

留心臺榭[유심대사]進用奇巧之人[진용기교지인]

樓閣[누각]에 마음을 쓰면 奇巧[기교]한 재주를 가진 자를 쓰게 되고,


致精遊獵[치정유렵]招延馳騁之人[초연치빙지인]

사냥에 정신을 쏟으면 말타고 사냥하는 재주를 가진 자를 맞아들이게 되고,


存意管絃[존의관현]鄭衛多進[정위다진]

管絃[관현]의 음악에 뜻을 두면 음탕한 鄭衛[정위]의 음악이 많이 나오게 되고,


降懷粉黛[강회분대]燕趙 來[연조사래]

어여쁜 여인에게 마음을 쓰면 연조(燕趙)의 미녀들이 이르게 되는 것이다.


旣有樂於害治安之心[기유락어해치안지심]又收用於害治安之人[우수용어해치안지인]

이처럼 이미 치안에 해로운 것을 즐기는 마음이 있고 또 치안에 해로운 자들을 거두어 쓰면,


何暇念及於生靈治安[하가념급어생령치안]

어느 겨를에 백성을 치안하는 것에 생각이 미칠 수 있겠는가.


縱或言發愛民憂世[종혹언발애민우세]

비록 간간이 백성을 사랑하고 세상을 걱정하는 말을 내더라도


皆是套習外飾[개시투습외식]

이는 모두 의례적으로 겉으로 꾸민 말일 뿐이니,


何以知用賢俊致治安[하이지용현준치안]

어찌 賢俊[현준]한 인재를 등용하여 치안을 이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겠는가.


人政卷二十一[인정21권] 用人門[二][용인문 2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