檀園[단원] 金弘道[김홍도]의 逸話[일화]
家貧或食不繼[가빈혹식불계]
집이 가난하여 간혹 끼니를 잇지 못했다.
一日[1일], 有人售一梅[유인구일매], 甚奇[심기].
하루는 어떤 사람이 매화 한 그루를 팔려고 했는데, 매우 기이했다.
無金可易[무금가이], 適有乞畵[적유걸화], 贄錢三千[지전삼천].
돈이 없어 사지 못하고 있는데, 마침 그림을 구하고자 돈 삼천 錢[전]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다.
乃捐二千易梅[내손이천이매], 以八百沽酒數斗[이팔백고주수두],
이에 그는 이천 전을 덜어 매화와 바꾸고, 팔백 전으로는 술 몇 말을 받아다가
聚同人作梅花飮[취동인작매화음],
同人[동인]들을 모아 매화를 감상하는 술자리를 마련했다.
二百爲米薪資[이백위미신자], 不一日計[불일일계].
그리고 남은 이백 전으로는 쌀과 땔감을 샀으니, 하루치도 되지 못했다.
其疎曠如是[기소광여시]
그의 소탈하고 광달함은 이와 같았다.
金弘道[김홍도 : 1745-1806] : 字는 士能[사능], 號[호]는 檀園[단원].
劉在建[유재건 : 1793-1880]의 里鄕見聞錄[이향견문록] 券[권] 8에서 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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