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無題[무제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6. 27. 12:55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無題[무제]    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
 

落月西廂立別離[낙월서상립별리] : 서쪽 행랑에 지는 달을 서서 이별하려니

病顔憔悴記當時[병안초췌기당시] : 초췌하게 병든 얼굴 그 때가 기억나네.

芳心定信來生約[방심정신래생약] : 꽃다운 마음 정히 믿고 내생을 약속하며

先向冥途作後期[선향명도작후기] : 먼저 저승 길 향하며 후일을 기약했다네.

 

落月[낙월] : 지는 달.

西廂[서상] : 서쪽에 있는 행랑, 집의 서쪽 채.

別離[별리] : 離別[이별].

憔悴[초췌] : 얼굴이나 몸이 몹시 지치거나 병을 앓거나 하여 顔色[안색]이 좋지 않거나 瘠[수척]한 상태.

芳心[방심] : 꽃답고 애틋한 마음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  1629년 간행본 인용