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沃野縣客舍[옥야현객사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3. 27. 23:07

沃野縣客舍[옥야현객사]

次韻板上蔡學士寶文梨花詩[차운판상채학사보문이화시]

李奎報[이규보]

옥야현 객사에서

현판 위의 학사 蔡寶文[채보문]의 梨花詩[이화시]를 차운하다.

 

처음엔 가지 위에 

눈이 붙어 빛나나 의심했는데

맑은 향기를 독차지 하니

 무릇 꽃인 줄 알리라.

初疑枝上雪黏華[초의기상설첨화]

爲有淸香認是花[위유청향인시화]

 

한매를 다시 만나니

 옥같은 얼굴 깨끗하고

짙은 살구나무 아름다운 받침

 뽐내는 그를 비웃네.

鬬却寒梅瓊臉潔[투각한매경검결]

笑他穠杏錦趺奢[소타농행금부사]

 

푸른 나무를 뚫고 날아 오니

 보기가 수월하고

떨어져 버려 흰 모래에 섞이니

 알기가 어렵구나.

飛來易見穿靑樹[비래이견천청수]

落去難知混白沙[낙거난지혼백사]

 

아름다운 사람 흰 팔뚝의

  비단 소매를 열고서

희미한 웃음을 머금고

  정이 많음을 원망하네.

皓腕佳人披練袂[호완가인피련몌]

微微含笑惱情多[미미함소번정다]

 

東國李相國全集卷第十[동국이상국전집제10권] 古律詩[고율시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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