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

次韻洌水書懷十首[차운렬수서회십수] 10-8

돌지둥[宋錫周] 2022. 10. 12. 15:37

次韻洌水書懷十首[차운렬수서회십수] 10-8
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
열수의 회포를 쓴 시 10 수를 차운하다.

 

老來莊嶽亦幽棲[노래장악역유서] : 늙어 돌아온 장악에 또한 그윽히 거처하며
在在梧桐鳳宿枝[재재오동봉숙지] : 여러 곳의 오동나무 가지에 봉황이 머무네. 
褊戶何妨蘇二酒[편호하방소이주] : 집이 좁으니 소이의 술이 무슨 상관 있으랴 
分門不用沈三詩[분문불용심삼시] : 부분을 나누고자 심삼의 시를 쓰지 않는다네.
 
亭亭月出開樽夜[정정월출개준야] : 우뚝 높이 달이 나오니 한 밤중 술통을 열고 
冉冉雲歸倚枕時[염염운귀의침시] : 한가한 구름 돌아가니 때마침  베개에 기대네.
萬事不堪重把玩[만사불감중파완] : 온갖 일 견디지 못하고 거듭 잡고서 희롱하니 
勸君休覆已殘棋[권군휴복이잔기] : 권하건대 그대는 이 남은 바둑을 엎지 말게나.  

 

洌水[열수] : 丁若鏞[정약용]의 별호.

莊嶽[장악] : 춘추 시대 齊[제] 나라 首都[수도], 전하여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번화한 곳을 이름.

幽棲[유서] : 그윽한 거처, 은자가 숨어 사는 일.

何妨[하방] : 무슨 상관이 있으랴, --해도 무방하다.

蘇二[소이] : 宋[송] 나라 蘇軾[소식].

沈三[심삼] : 中唐[중당]의 이름 높은 시인이었던 沈佺期[심전기,656-714].

      그의 시는 對[대]가 정밀하면서도 화려하기로 유명.

      7언시에 능해 처음으로 7언율시 체제를 완성시켰다.

亭亭[정정] : 우뚝하게 높이 솟은 모양, 늙은 몸이 꾸정 꾸정한 모양.

冉冉[염염] : 부드럽게 아래로 드리운 모양, 천천히 움직이는 모양,

      한들거리는 모양, 여유롭고 느릿한 모양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파수작]

詩集[시집] 丁若鏞[정약용 : 1762-1836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