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次疇韻[차주운]哭沃州[곡옥주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5. 8. 18:17

次疇韻[차주운]哭沃州[곡옥주]

宋時烈[송시열]

주의 운을 차하여 옥주를 곡하다.

沃州[옥주] 珍島別號[진도별호] 文谷金公謫此[문곡김공적차]

沃州[옥주]는 珍島[진도]의 별칭인데, 文谷[문곡] 金公[김공]이 이곳에 유배되었다.

 

人材何代盛於斯[인재하대성어사] : 재능 있는 사람이 어느 시대엔들 이보다 성할까 
川止經綸志士悲[천지경륜지사비] : 화천과 지정의 포부에 절의있는 선비 슬퍼하였네. 
沃島悲風吹竹樹[옥도비풍취죽수] : 옥도(진도)의 쓸쓸히 슬픈 바람 죽수서원에 부니 
丹衷前後上天知[단충전후상천지] : 앞과 뒤의 거짓 없는 참된 정성을 하늘이 알리라.

 

疇[주] : 宋疇錫[송주석, 1650-1692], 자는 敍九[서구], 호는 鳳谷[봉곡].

   奉事[봉사] 宋甲祚[송갑조]의 증손으로, 할아버지는 宋時瑩[송시영]이고,

   아버지는 宋基泰[송기태]이며, 아버지 송기태가 송시열에게 입양하였다.

文谷[문곡] : 金壽恒[김수항, 1629-1689]의 호, 자는 久之[구지].

   서인으로서 2차례의 禮訟[예송] 때 남인과 대립했으며,

   뒤에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갈리자 노론의 영수가 되었다.

   1689년 기사환국으로 남인이 재집권하자 진도에 유배된 뒤 사약을 받았다.

   저서로 文谷集[문곡집]과 松江行狀[송강행장]이 있다.

川止[천지] : 趙光祖[조광조]를 모함했던 예조판서 南袞[남곤]과 도총관 沈貞[심정]을 말하는 듯.

   기묘사화를 일으킨 南袞[남곤]의 호가 止亭[지정], 沈貞[심정]의 封號[봉호]가 花川[화천]

經綸[경륜] : 어떤 포부를 가지고 일을 조직하고 계획 하는 것. 또는 그러한 負[포부].

志士[지사] : 절의가 있는 선비.

悲風[비풍] : 쓸쓸하고 슬픈 느낌을 주는 바람. 늦가을에 불어 쓸쓸한 느낌을 주는 바람.

竹樹[죽수] : 전라남도 綾州[능주]의 옛 이름, 趙光祖[조광조]를 모신 竹樹書院[죽수서원]이 있다. 

丹衷[단충] : 丹誠[단성], 거짓없는 참된 정성, 속에서 우러나는 뜨거운 정성.

 
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七言絶句[칠언절구] (1607-1689)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