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次疇孫詠松韻[차주손영송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7. 18. 07:44

次疇孫詠松韻[차주손영송운]    宋時烈[송시열]

손자 주석이 소나무를 읊기에 운을 차하여.

 

誰栽澗畔兩株松[수재간반량주송] : 누가 계곡의 시내 물가에 두 그루 소나무 심었나
枝榦縱橫作老龍[지간종횡작로룡] : 줄기와 가지 가로와 세로로 늙은 용이 이르렀네.
好雨洗來除舊染[호우세래음구염] : 알맞은 비가 씻어 주니 예전 물들은 게 사라지고
淸風吹去爽新容[청풍취거상신용] : 맑은 바람이 불고 가니 모양은 새롭고 상쾌하네.
蓬萊鶴過祥雲襲[봉래학과상운습] : 봉래산에 학이 지나가니 상서로운 구름 감싸고
華嶽人遊瑞氣濃[화악인유서기농] : 화악산에 사람 노닐자 상서로운 기운이 짙구나.
休說歲寒無改節[휴설세한무개절] : 세한 추위에도 절개가 변함이 없다 말하지 말라
煙堪受大夫封[쇄연감수대부봉] : 안개에 잠긴걸 견디고 대부에 봉함 받아드렸네.

 

好雨[호우] : 때를 맞추어 알맞게 오는 비.

歲寒[세한] : 설 전후의 추위, 매우 심한 한 겨울의 추위.

大夫封[대부봉] : 대부에 봉함, 秦始皇[진시황]이 泰山[태산]에 올라가

   封禪[봉선]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서

   소나무 아래로 피했는데, 그때의 공을 인정하여 그 소나무에게

   五大夫[오대부]의 작위를 내려 봉해 주었다. 《史記 秦始皇本紀》

 

宋子大全卷四[송자대전4권] 詩[시]○七言律詩[칠언률시]

송시열[1607-1689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