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寵過必驕[총과필교] 驕必生亂[교필생란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3. 1. 17:47

 

    寵過必驕[총과필교] 驕必生亂[교필생란]

   총애가 지나치면 교만하게 되고 교만은 필시 란의 원인이 되는 법이다.

 

위장공의 부인은 齊莊公[제장공]의 딸이며 제나라의 東宮得臣[동궁득신]의 누이인 莊姜[장강]이다.

그녀는 용모가 매우 아름다웠으나 불행히도 아들을 낳지 못했다.

그래서 장공의 두 번째 부인으로 厲嬀[여규]라는 陳[진]나라 여인을 취했으나 역시 아들이 없었다.

언니 려규와 함께 위장공에게 시집온 戴嬀[대규]가 아들 둘을 낳아 장자를 完[완]이라 했고

차자를 晉[진]이라 했다.

장강은 성격이 질투와는 거리가 먼 여자였기 때문에 완을 친아들처럼 길렀다.

장강의 미모와 부덕을 노래한 시가가 詩經[시경]  衛風[위풍]에 碩人[석인]이란 제목으로  지금까지 전한다. 
  

위장공이 자식을 낳지 못한 장강을 멀리하고 다른 부인을 얻어 총애하자

위나라 국인들이 그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이 노래를 지어 불렀다고 했다.

 

碩人其頎[석인기기] : 귀하신 그 님은 훤칠한 키에

衣錦褧衣[의금경의] : 비단옷에  홑옷 입으셨네.
諸侯之子[제후지자] : 제후[齊侯]의 따님에

衛侯之妻[위후지처] : 위나라 임금의 부인이시고
東宮之妹[동궁지매] : 제나라 동궁[東宮]의 누이에

邢侯之姨[형후지이] : 형후[邢侯]의 처제이시며 
譚公維私[담공유사] : 담공[譚公]은 형부가 되신다네.

 

手如柔荑[수여유이] : 손은 부드러운 띠싹 같고,
膚如凝脂[부여응지] : 살결은 기름처럼 윤이 나네
領如蝤蠐[영여추제] : 목덜미는 나무굼벵이 같고,
齒如瓠犀[치여과서] : 가런한 흰 이는 박씨와 같네.
螓首蛾眉[진수아미] : 매미같은 이마에 나방의 눈썹
巧笑倩兮[교소천혜] : 미소짓는 보조개는 너무 어여쁘고 
美目盼兮[미목반혜] : 초롱초롱한 눈은 곱기도 해라 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