松蘿菴[송라암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
蘭若千年境[난약천년경] : 천년 된 처지의 절이라.....
松蘿一逕深[송라일경심] : 하나의 좁은길에 송라가 무성하구나.
僧歸喬木外[승귀교목외] : 높이 솟은 나무를 벗어나 스님은 돌아가고
鳥度暮山陰[조도모산음] : 새들은 날 저물어 산속 그늘로 떠나네.
衣濕雲生壁[의습운생벽] : 벽에서 나오는 습기에 옷은 다 젖고
窓明月上岑[창명월상잠] : 산봉우리 위의 달빛에 창문이 밝구나.
夜來羣籟靜[야래군뢰정] : 깊은밤이 되니 벗들 퉁소소리 조용해지고
泉石奏瑤琴[천석주요금] : 돌 샘에선 아름다운 거문고를 연주하네.
松蘿[송라] : 소나무와 소나무에 붙어 사는 겨우살이, 여승들이 쓰는 모자를 만듬.
壁[벽] : 율곡전서 원본에 '壁'자 옆에 一作室[일작실]이라고 첨자한것을 보아
낭떠러지 같은 벽이 아니고 하나로 만들어진 방의 벽으로 풀이함.
금강산 안에 사자암이라는 봉우리가 있고, 이곳에 佛地菴[불지암]과 松蘿菴[송라암]이라는 암자가 있다 함.
송라암의 동쪽 큰 골에는 무수한 폭포들이 갈라지고 나누어져서 아득하게 퍼져 흐르는 것이 마치 흰 무지개 같다.
봉우리와 암석은 솟아 있는 것은 날이 선 칼과 같고, 날카로운 것은 송곳과 같고, 우뚝 치켜 든 것은 손과 같고,
서루 마주 닿은 것은 이빨과 같고, 굽은 것은 팔꿈치 같고, 가로 뻗은 것은 팔과 같다.[연려실기술 금강산편]
栗谷先生全書券一[율곡선생전서권1] 詩上[시상] 1814년 간행본 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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