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이

山中四詠[산중사영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7. 18. 06:08

 

     山中四詠[산중사영]      李珥[이이]

      산속의 4가지를 읊다.

 

[풍] : 바람

樹影初濃夏日遲[수영초농하일지] : 나무 그림자 막 짙어지고 여름 해는 더디어

晚風生自拂雲枝[만풍생자불운지] : 저녁 바람 절로 일어 덮인 구름이 흩어지네.

幽人睡罷披襟起[유인수파피금기] : 유인이 잠에서 깨어 옷깃을 걸치고 일어나니

徹骨淸涼只自知[철골청량지자지] : 인품을 다스리는 맑고 깨끗함 겨우 스스로 알게하네.

 

[월] : 달

萬里無雲一碧天[만리무운일벽천] : 만리에 구름 한점 없어 온 하늘은 푸른데

廣寒宮出翠微巓[광한궁출취미전] : 비취색 작은 산마루에 항아의 궁전이 나타나네.

世人只見盈還缺[세인지견영환결] : 세인들은 한갖 없다가 다시 커지는 것을 보지만

不識氷輪夜夜圓[불식빙륜야야원] : 얼음같이 밝은 달이 밤마다 둥근것은 알지 못하네.

 

[수] : 물

晝夜穿雲不暫休[주야천운부잠휴] : 밤 낮으로 구름을 뚫어 잠시도 쉬지 않으니

始知源派兩悠悠[시지원파량유유] : 水源[수원]과 갈래 둘다 멀고 아득함 비로소 알겠네.

試看河海千層浪[시간하해천층랑] : 천 겹 물결이는 강과 바다를 잠시 바라보니

出自幽泉一帶流[출자유천일대류] : 깊은 샘에서 절로 나와 하나의 띠를 이루어 흐르네.


[운] : 구름

飛入靑山幾許深[비입청산기허심] : 푸른 산에 날아 드니 얼마나 깊은 곳인지

洞中猿鶴是知音[동중원학시지음] : 골짜기 속의 원숭이와 학이 무릇 친구라네.

何如得逐神龍去[하여득축신룡거] : 신룡을 내몰아 뒤쫓아 가면 어떨런지 ?

慰却蒼生望雨心[위각창생망우심] : 창생들의 비를 바라는 마음에 위로가 될텐데.

 

栗谷先生全書券一[율곡선생전서권1] 詩上[시상] 1814년 간행본 인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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