松潭[송담] 三首[3수] 宋柟壽[송남수]
솔숲의 못
其一
榮落平生事[영락평생사] : 영화와 쇠락이 평생의 일인지라
悠悠八十年[유유팔십년] : 한가함이 오래되어 팔십이로다.
舊遊成悔吝[구유성회린] : 옛날 벗에게 인색함이 참으로 후회되니
新興屬林泉[신흥촉림천] : 숲속의 샘처럼 모여 새롭게 시작하세.
其二
逕菊叢叢嫰[경국총총눈] : 좁은길엔 고운 국화꽃 더부룩 피어있고
巖楓葉葉丹[암풍엽엽단] : 언덕의 단풍들은 잎마다 붉어졌네.
臨流拚一醉[임류변일취] : 잠시 취하여 손뼉치며 번져지는걸 내려다보니
綠水暎酡顔[녹수영타안] : 푸르른 물에 발그레한 얼굴이 반사되네.
其三
南磵雪初晴[남간설초청] : 남쪽 산골짜기에 눈이 개기 시작하니
西巖雲自起[서암운자기] : 서쪽 언덕에 구름이 절로 이네.
日高尙擁衾[일고상옹금] : 해는 높이 떳는데 아직도 이불 안고 있으니
誰識閑中味[수식한중미] : 한가함속의 이 기분을 누가 알리오.
松潭[송담] : 公州[공주] 沙寒里[사한리] 下沙[하사]에 있던 못,
지금의 대전광역시 동구 이사동을 말함(下沙 : 아랫 사라니)
송남수 어른께서 1615년(당시 79세) 이곳에 披雲菴[피운암]을 짓고
그 앞에 못을 파서 松潭[송담]이라 이름 붙이고 다음해에 지으심.
松潭集[송담집] 卷之一[권지일] 五言絶句[오언절구] 1686년 간행본 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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