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有嘆[유탄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12. 20. 12:59

有嘆[유탄]    朴齊家[박제가]

탄식하며

 

暗藏黑夜心[암장흑야심] : 캄캄한 밤에 마음을 감추어 숨기고

强爲靑天語[강위청천어] : 굳세게 되고자 푸른 하늘에 고하네.

縱不曰人知[종불왈인지] : 방종하지 않게 인간의 지혜를 말하니

還應自靦汝[환응자면여] : 도리어 응당 그대에게 몸소 부끄럽네.

或默不默處[혹묵불뭇처] : 입 다물 곳이 아닌데서는 또 조용하고

或笑不笑處[혹소불소처] : 비웃을 곳이 아닌데서는 또 웃는구나.

阿傲何不眞[아호하부진] : 진리 아닌데도 어찌 날뛰어 의지하고 

天常乃失序[천상내실서] : 질서를 잃어도 다만 하늘에 떳떳하네.

有志貧難就[유지빈간취] : 뜻이 있으니 가난과 어려움을 따르며

可爲驕不肯[가위교불긍] : 가히 교만하지 않고 즐기게 되는구나.

天應惜全材[천응석전재] : 하늘이 응하여 온전한 재주를 아끼니

所恨終相等[소한종상등] : 관아에서 한하며 같은 무리로 마치네.

古禮人或行[고례인혹행] : 옛날 예절 바야흐로 사람들 의심하며

群聚笑更嗔[군취소갱진] : 무리로 모여 더욱 성내며 비웃는구나.

非徒已不學[비도이불학] : 그릇된 무리들 너무 배우지 못했으니

重沮人所遵[중저인소준] : 관아에 따르는 사람들 거듭하여 막네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?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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