登南山望遠[등남산망원] 金壽恒[김수항]
남산에 올라 멀리 바라보며. 丙戌[병술,1646]
上盡南山上上頭[상진남산상상두] : 베풀기를 다하는 남산 꼭대기에 처음 올라가
臨風騁望散幽愁[임풍빙만상유수] : 바람 임해 펴고 바라보니 깊은 근심 흩어지네.
陶潛籬下悠然見[도잠리하유연견] : 도잠은 울타리 아래서 여유있게 보았을텐데
何似如今我輩遊[하사여근아배유] : 어찌 지금의 우리들 무리 즐기는 것과 같을까.
陶潛[도잠] : 그의 飮酒[음주]시에
採菊東籬下[채국동리하] : 동쪽 울타리 아래 국화를 따서
悠然見南山[유유견남산] : 느긋하게 남쪽 산을 바라보네.
其二
高臥蠶頭指點閒[고와잠두지점한] : 잠두봉에 높이 누워 한가히 손가락 가리켜 보니
天邊江水繞群巒[천변강수요군만] : 하늘의 가와 강의 물이 봉우리 무리를 에워쌌네.
微茫極浦風帆亂[미망극포풍범란] : 어슴프레 이르는 물가에 돛을 단 배 어지러우니
知是龍山鷺渚間[지시룡산로저간] : 무릇 용산과 노량진 물가 사이임을 알겠구나.
蠶頭[잠두] : 누에머리, 누에처럼 생긴 봉우리, 남산.
鷺渚[노저] : 鷺梁津渡[노량진도], 노량진.
文谷集 卷一[문곡집1권] / 詩[시]
金壽恒[김수항1629-1689] : 자는 久之[구지], 호는 文谷[문곡].
예조판서, 좌의정,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.
'한시 가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一呵呵[일가가] (4) | 2024.11.02 |
---|---|
秋夜[추야] (4) | 2024.10.30 |
秋晩有感[추만유감] (2) | 2024.10.26 |
月夕[월석] (2) | 2024.10.20 |
秋詞[추사] 二首[이수] (2) | 2024.10.19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