暮投永平縣[모두영평현]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날이 저물어 영평현에 머무르다.
小邑週遭圍四山[소읍주조위사산] : 작은 고을을 돌다가 만나니 네개의 산이 둘러싸고
短亭枯樹倚雲間[단정고수으운간] : 작은 정자와 시들은 나무는 구름 사이에 의지하네.
暮煙展畫峯千疊[모연전화봉천첩] : 저녁 연기 그림처럼 펼치고 일천 봉우리 겹쳤는데
野水浸衫月半環[야수침삼월반환] : 들판의 강물에 적삼을 적시니 달은 반쯤 물러나네.
人世極知身老大[인세극지신로대] : 인간 세상 혹독함 알기에 몸은 거칠게 늙어가는데
林泉何處不安閑[임천하처불안한] : 숲속 샘은 어느 곳이든 편하고 한가하지 않겠는가.
明朝更入桃源路[명조댕입도원로] : 내일 아침에는 다시 무릉도원 별천지 길로 들어가
勝景由來地不慳[승경유래지불간] : 뛰어난 좋은 경치의 내력과 처지 감추지 않으리라.
永平縣[영평현] : 포천시 영중면, 영북면, 창수면, 일동면, 이동면 일대에 있던 옛 고을.
林泉[임천] : 숲과 샘, 隱士[은사]가 사는 곳.
桃源[도원] : 武陵桃源[무릉도원]의 준말.
勝景[승경] : 뛰어나게 좋은 경치.
梅梅月堂詩集卷之十[매월당시집권지십] 詩○遊關東錄[시 유관동록] 1583년
金時習[김시습 : 1435-149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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