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

文山李汝弘回甲之詩[문산이여홍회갑지시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4. 21. 02:58

文山李汝弘回甲之詩[문산이여홍회갑지시]
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
문산 이여홍의 회갑 시 幷序[병서, 전하지 않음]

 

攸貴乎壽[유귀호수] : 장수를 누리면서  귀중한 것은
脩晷其延[수구기연] : 시간을 마땅히 길게 연장함이라.
靡昕不進[미흔부진] : 쇠약해지는 아침엔 나가지 않고
靡夕不前[미석부전] : 기진맥진한 저녁엔 앞서지 않네.
高山景行[고산경행] : 높은 산 큰 길 처럼 존경 받으니
行邁綿綿[행우면면] : 끊임없이 이어져 장차 멀리 가네.
侯耋侯耄[후질후모] : 칠십을 맞아하고 아름답게 늙어
安息維天[안식유천] : 편안히 쉬면서 오직 천성이구나.
毋患于知[무환우지] : 걱정 없이 지혜롭게 향하여 가니
汝知旣足[여지기족] : 너의 지혜 이미 만족하게 여기리.
知而勿踐[지이물천] :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
時謂論篤[시위론독] : 때마침 언론만 독실하게 이르리.
鑽硏六藝[찬연륙예] : 여섯가지 재주 깊이 힘써 연구해
靡奧不燭[미오불촉] : 곱고 그윽하게 간파하지 않는가
倦焉以頹[권언이퇴] : 고달퍼지면 이에 쇠퇴하게 되니
秪以自辱[지이자욕] : 다만 이로써 스스로 욕되게하네.
君子是憂[군자시우] : 군자는 두려워하며 바르게하여
恒淬恒礪[항쉬항려] : 항상 힘쓰고 항상 권면하게나.
穡之不刈[색지불예] : 이삭을 만약 베어내지 않는다면
以罔盈穧[이망영제] : 거느린 볏단은 여유가 없으리라.
毋以壽敖[무이수오] : 오애 산다고 거만하게 살지 말고
念彼迢遰[염피초체] : 매우 멀리 저쪽을 샐각하게나.
爰策我駑[원책아노] : 이에 나의 둔한 말 채찍질하여
到而後稅[도이후세] : 도달한 그대가 장래엔 쉬리라.
有酒孔旨[유지공지] : 넉넉한 술은 매우 맛이 있고
殽羞旣芳[효수기방] : 안주와 반찬 이미 맛이 좋구나.
胥愉胥怡[서유서이] : 서로 즐겁고 모두 기뻐하니
歡諧滿堂[환해만당] : 고른 기쁨이 집에 가득하구나.
夕焉惕厲[석언척려] : 저녁엔 보다 삼가고 격려하여
撫玆餘光[무자여광] : 남은 세월을 더욱 위로하게나.
勱進修塗[매진수고] : 힘써 나아가 길을 닦아서
迺壽迺康[내수내강] : 이에 오래 살고 비로소 평안하리.

 

文山[문산] : 李載毅[이재의, 1772-1839]의 호, 자는 汝弘[여홍]. 

   저서 문산집.(1832년 회갑을 맞이함)

高山景行[고산경행] : 높은 산과 큰 길, 세상 사람에게 널리 존경받는 사람.

論篤[논독] : 말이 독실하다, 실천은 못 하면서 언론만 독실한 것을 이름.

   공자가 말하기를 " 論篤是與[논독시여] 언론이 독실한 것만 가지고는

   君子者乎[군자자호] 그가 군자인지 

   色莊者乎[색장자호]  외모만 그럴 듯하게 꾸민 사람인지

   알 수 없으므로 하여할 수가 없다." 論語[논어] 先進[선진]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

松坡酬酢[송파수작] 詩集[시집]

丁若鏞[1762-1836] : 자는 美庸[미용], 호는 俟菴[사암], 籜翁[탁옹], 苔叟[태수],

   紫霞道人[자하도인], 鐵馬山人[철마산인], 茶山[다산], 당호는 與猶堂[여유당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