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기초

敬次聾巖退溪贈僧詩韻[경차롱암퇴계증승시운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1. 18. 17:36

敬次聾巖退溪贈僧詩韻[경차롱암퇴계증승시운]

星湖 李瀷[성호 이익]

공경하는 농암과 퇴계께서 중에게 준 시를 차운하여.

 

陶山接湓江[도산접분강] : 도산이 분강과 가까이하였기에
故里訪餘訓[고리방여훈] : 자란 마을의 남긴 유훈을 찾았네.
仰懷兩賢風[앙회량현풍] : 두 현인의 풍도 우러러 생각하고
俯慙曠性分[부참광성분] : 본성 허비함 숨어 부끄러워하네.
遺篇留至今[유편류지금] : 남긴 시문이 지금까지 장구하니
再讀神思奮[재독신사분] : 거듭 읽어 정신과 마음 드날리네.
問子何從得[문자하종득] : 묻노니 그대 어찌 조용히 얻었나
禪龕鬼護靳[선감귀호금] : 절간의 인색한 귀신이 지켰구나.
扳和二三子[반화이삼자] : 끌어 당겨 화답한 두 세 사람의
指遠伊言近[지원이언근] : 뜻이 심오하니 그 말씀 사랑하네.
重憶節友松[중억절우송] : 절개의 소나무 벗 거듭 생각하며
書此當訊問[서차당신문] : 이를 써서 마땅히 따져 묻노라 !

 

聾巖[농암] : 李賢輔[이현보, 1467-1555]의 호.

   자는 棐仲[비중]이고 벼슬은 知中樞府事[지중추부사] 역임.

退溪[퇴계] : 李滉[이황,1501-1570]의 호, 자는 景浩[경호],

   다른 호는 退陶[퇴도]·陶叟[도수]. 성균관대사성, 대제학,

   지경연 등을 역임한 문신. 학자.

陶山[도산] : 퇴계가 살던 곳.

湓江[분강] : 농암이 살던 곳.

故里[고리] :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곳.

性分[성분] : 性質[성질], 각자가 받은 본성.

   곧 三綱五倫[삼강오륜] 등 사람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은

   성분을 이행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

   사람으로서 직분을 폐기하는 것과 같다는 뜻.

節友松[절우송] : 陶山書院[도산서원]의 節友社[절우사]에 있는 소나무.

 

星湖先生全集卷之二[성호선생전집2권]  詩[시]

李瀷[이익, 1681-1763] : 자는 子新[자신], 호는 星湖[성호]

  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.

  남인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의 유배지에서 태어나

  세상에 도움이 되는 학문에만 주력했으며,

  그의 사상은 정약용을 비롯한 후대 실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