廣津舟上偶占[광진주상우점]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광나루의 배에 올라 우연히 읊다.
卜築莎堤已五春[복축사제이오춘] : 사제 땅에 살만한 집을 지은지 이미 다섯해의 봄
煙蓑頻渡廣陵津[연쇠빈도광릉진] : 안개와 도롱이로 광릉 나루터를 자주 건너는구나.
癡疏不管黃扉夢[치소불관황비몽] : 미련하게 간섭하지 않은 재상에의 꿈은 멀어지고
許向東湖拜散人[허향동호배산인] : 동쪽 호수로 나아가 한가히 지내는 사람을 찾네.
卜築[복축] : 살만한 땅을 가려 집을 지음.
莎堤[사제] : 龍津江[용진강 : 경기도 광주지역 한강의 지류] 동쪽 5리쯤.
漢陰[한음] 李德馨[이덕형]이 말년을 지내다 묻힌 남양주 운길산 남쪽 기슭,
북한강 북쪽의 동네.
黃扉[황비] : 승상, 三公[삼공] 등 최고위 관원을 가리키는 말로,
그들의 문에 황색 칠을 했던 고사에서 유래.
散人[산인] : 벼슬을 하지 않고 한가로이 지내는 사람.
漢陰先生文稿卷之一[한음선생문고1]詩[시]七言絶句[7언절구]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1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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