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음 이덕형

贈僧海天[증승해천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12. 1. 17:33

贈僧海天[증승해천]   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
해천 스님에게 드리다.

 

老事周行慣聽氷[노사주행관청빙] : 늙은이 일이 두루 유람하며 얼음 소리 듣는데 익숙하고

歸歟霜竹憶鍾陵[귀여상죽억종릉] : 서리 맞은 대숲으로 돌아가 한결 같은 언덕 생각하리라.

閑來遣悶猶須句[한래견민유수구] : 답답한 속을 풀자 한가해져서 오히려 글귀를 기다리며

不是詩壇愛惹僧[불시시단애야승] : 무릇 시인들의 사회를 이끄는 스님을 사모하지 못하네.

 
周行[주행] : 周遊[주유], 두루 돌아다니며 유람하는 것.
聽氷[청빙] : 추운 겨울밤 여우 한 마리가 언 강바닥을 두드려 가며
  얼음 소리를 들어 보고 조심스레 강을 건너간다는 뜻.
遣悶[견민] : 답답한 속을 품.
詩壇[시단] : 시인들의 사회.
 

漢陰先生文稿卷之一[한음선생문고1]詩[시]七言絶句[7언절구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1
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