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여름

圍碁[위기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5. 6. 08:35

圍碁[위기]   奇大升[기대승]

바둑을 두며

 

空堂閑坐且圍碁[공당한좌차위기] : 빈 대청에 한가로이 앉아 바둑으로 또한 에워싸면서 
撥得幽懷自一奇[발득유회자일기] : 다스림 알아 조용히 생각하니 잠시 스스로 기특하네. 
蜩甲形骸眞欲幻[조갑형해진욕환] : 매미 껍질 몸뚱이 모양이 뚜렷이 변화하기 시작하고
蛛絲意緖政堪遲[주사의서정감지] : 거미 줄같은 생각의 실마리 기다리며 정말로 즐기네. 
涪翁妙句心能會[부옹묘구심능회] : 부옹(정이)의 오묘한 글귀는 마음으로 능히 이해하고 
商皓神機手已知[상호신기수이지] : 상산사호의 불가사의한 재치와 수단 이미 알았노라.
戲罷一場成浩笑[희파일장성호소] : 한 바탕 놀이를 마치고 호탕한 웃음을 이루고나니 
綠楊黃鳥亂啼時[녹양황조란제시] : 푸른 버들에 노랑  꾀꼬리 울음소리 때맞춰 퍼지네.

 

涪翁[부옹] : 조정에서 쫓겨나 涪州[부주]로 귀양 간 伊川[이천] 程頤[정이]를 말함.

商皓[상호] : 商山四皓[상산사호], 秦[진]나라 때 산중에 숨어 살던 東園公[동원공], 夏黃公[하황공],

   甪里先生[녹리성생], 綺里季[기리계] 등 네 노인을 말함.

 

高峯先生文集卷第一[고봉선생집제1권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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