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조님들의 역사자료

南行留別徐克夫[남행류별서극부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6. 28. 17:41

南行留別徐克夫[남행류별서극부] 仁元[인원]

柳成龍[유성룡]

남쪽으로 가다 극부 서인원과 작별하다.

 

未見意已傷[미견의이상] : 아직 보지도 않고 생각 이미 상했는데

旣見情亦苦[기견정역고] : 이미 만났어도 참으로 또한 간절하네.

如何萬里別[여하만리별] : 어떻게하여 만리에 헤어져야만 하나

屬此三秋暮[촉차삼추모] : 때마침 지금 세 가을이 저물어간다네.

凄風動遠臯[처풍동원고] : 처량한 바람이 먼 언덕에 일어나고

漢江生素波[한강생소파] : 한수 강물에 헛된 물결이 낯설구나.

孤舟從此去[고주종차거] : 외로운 배로 지금 나아가 가버리니

後會知在何[후회지재하] : 뒷날에 만나면 어디에 있는지 알까나 

世累苦縻人[세루고미인] : 연루된 세상이 사람 얽어매어 괴롭고

荏苒芳時歇[임영방시헐] : 세월 차츰 지나며 꽃다운 시절 다했네.

名節非所渝[명절비소투] : 명절이라고 처소가 변하는 것 아니오

富貴非所急[부귀비소급] : 부귀함은 지위가 중요한 것 아니라네.

共保歲寒心[공보세한심] : 함께 역경에도 변치 않는 마음 지키며

努力崇明德[노력숭명덕] : 몸과 마음을 힘써 밝은 덕을 높히게나.

高山有蒼桂[고산유창계] : 높은 산에 무성한 계수나무 넉넉하고

淸水有白石[청수유백석] : 맑은 강물에선 흰 돌을 독차지하세

思君珍重意[사군진중의] : 그리워하는 그대 소중한 뜻 진귀하니

百結何由釋[백결하유석] : 백 번 맺은 것을 어찌 행하여 풀까나.

 

留別[유별] : 떠나는 사람이 남아있는 사란과 작별함.

克夫[극부] : 徐仁元[서인원, 1544-1604]의 자, 호는 嗚嚴[오엄].

   1573년 생원시에 합격, 1588년엔 沈岱[심대]와 함께

   東人[동인] 중의 巨擘[거벽]으로 꼽히기도 했다.

   蔭官[음관]으로 扶餘 縣監[부여 현감], 永平 縣令[영평 현령],

   丹陽郡守[단양군수], 호조 정랑, 춘천 부사, 호조 참의 등을 거쳐

   1603년 11월에 강원도 관찰사에 제수되었으나, 이듬해 탄핵을 받음.

世累[세루] : 세상이 어수선하고 괴로움.

荏苒[임염] : 차츰차츰 세월이 지나감, 사물이 점진적으로 변화함.

歲寒心[세한심] : 어떠한 역경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마음,

   차가운 눈보라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松柏[송백] 같은 마음.

 

西厓先生文集卷之一[서애선생문집1권] 詩[시]

柳成龍[유성룡, 1542-1607] : 자는 而見[이현], 호는 西厓[서애]. 의성 출생.

  李滉[이황]의 문인. 金誠一[김성일]과 동문수학.

  저서로 西厓集[서애집], 懲毖錄[징비록]외 다수가 있다. 

  21세에 별시문과 급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