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南山訪七休[남산방칠휴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6. 6. 14:14

南山訪七休[남산방칠휴]  金時習[김시습]

남산의 칠휴를 방문하다.

 

七休居士休休者[칠휴거사휴휴자] : 칠휴 거사는 마음이 너그러우신 사람이라

得休休處便休休[득휴휴처편휴휴] : 쉴 때를 알아 쉬니 마음 너그럽고 편안하네.

雲山花月長爲伴[운산화월장위반] : 구름낀 먼 산과 꽃과 달빛 항상 짝이 되었고

詩酒香茶自買憂[시주향다자매우] : 시와 술 향기로운 차는 절로 근심 불러오네.

翦燭夜飮淸夜永[전촉야음청야영] : 밤 술 마시며 촛불 끄니 깊은 밤 한가하고

沈宵短繼宵遊[소침소단계소유] : 의기 사라진 밤은 짧아 밤을 이어 즐기네.

欲知七休遨遊處[욕지칠휴유유처] : 칠휴께서 재미있게 노는 곳을 알고자 하나

風滿池塘五月秋[풍만지당오월추] : 바람 가득한 못과 연못 가을 같은 오월이네.

 

七休[칠휴] : 孫舜孝[손순효, 1427-1497]의 호.

    자는 敬甫[경보], 호는 勿齋[물재], 七休居士[칠휴거사]

    호조참판, 형조참판, 대사헌 등을 역임한 문신.

休休[휴휴] : 도를 즐기며 편안히 지내는 모양,

    마음이 너그러운 모양, 도량이 큰 모양.

沈[소침] : 의기나 기세가 사그라지고 까라짐.

遨遊[유유] : 재미있고 즐겁게 놂.

月秋[오월추] : 모내기하는 음력 오월은 가을만큼 바쁘다는 뜻.

 

梅月堂詩集卷之[매월당시집6권] 

詩[시] 尋訪[심방] 1583년 간행본

김시습,1435-1493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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