訪舊友朴靖孫[방구우박정손] 金時習[김시습]
옛 친구 박정순을 찾아보다.
杖藜一尋君[장려일심군] : 명아주 지팡이 하나로 그대를 찾으니
君家住海濱[군가주해빈] : 그대의 집은 바다 물가에 세워져 있네.
寒花秋後艶[한화추후염] : 찬 국화 꽃은 가을 뒤에야 아름다운데
落葉夜深聞[낙엽야심문] : 낙엽 떨어지는 소리 깊은 밤에 들리네.
野外金風老[야외금풍로] : 들판 밖에서는 가을 바람을 거느리고
簷頭夕照曛[첨두석조훈] : 처마 근처에는 저녁 빛이 어스레하네.
寧知今日遇[영지금일우] : 어찌 알아서 오늘 날에야 만났을까
團坐更論文[단좌갱론문] : 둥글게 모여 앉아 글월을 다시 논하네.
梅月堂詩集卷之[매월당시집6권]
詩[시] 尋訪[심방] 1583년 간행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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