到新溪縣[도신계현]
承 聖旨新除兵曺判書[승 성지신제병조판서]
以南報急促入朝[이남보급촉입조]
李恒福[이항복]
新溪縣[신계현]에 이르니
새로 병조 판서를 제수한 성상의 교지를 받들었으니,
남쪽의 경보가 촉급하게 조정에 들어간 때문이었다.
九鳳山前傳 聖旨[구봉산전전 성지] : 구봉산 앞에서 성상의 교지를 전해 받으니
白頭司馬路生輝[백두사마로생휘] : 흰 머리의 병조 판서 도로에 빛이 생겨나네.
魏桓先我知時事[위환선아지시사] : 위환은 나보다 먼저 시대의 일을 알았기에
解道生行是死歸[해도생행시사귀] : 도리로 풀어 살아 갔다 무릇 죽어 돌아오리라.
新溪縣[신계현] : 황해북도 신계군의 조선시대 이름.
聖旨[성지] : 임끔의 뜻, 임금의 교지. 임금의 조서. 한 글자를 띄어 쓴 이유이기도 함.
司馬[사마] : 병조판서의 이칭.
魏桓[위환] : 후한 때의 隱士[은사], 桓帝[환제] 때에 자주 부름을 받았는데,
鄕人[향인]들이 벼슬길에 나가기를 권하자, 위환이 말하기를
"벼슬을 하는 것은 뜻을 실천하기 위함인데, 지금 千數[천수]의 後宮[후궁]을 줄일 수 있으며,
萬匹[만필]의 廐馬[구마, 사복시에서 기르는 말]를 감할 수 있으며,
좌우의 權豪[권호,권세자]들을 제거할 수 있겠는가?" 하니, 모두 그럴 수 없다고 대답하였다.
그러자 위환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"이 위환이 살아서 갔다가 죽어서 돌아온다면
諸子[제자]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." 하고, 마침내 벼슬하지 않고 은거하였다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李恒福[이항복], 1556-1618,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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