聞有從事官廵閱官兵[문유종사관순열관병]
愆期不來[건기불래]本縣官兵[본현관병]
聚九日猶不罷[취구일유불파]
李恒福[이항복]
들으니 종사관이 관병을 순열하기로 해놓고
기한을 어기고 오지 않으므로, 본현의 관병들이
모인 지 구 일이나 되었는데 아직 파하지 않았다고 한다.
九日官場集老羸[구일관장집로영] : 구 일을 관청 마당에 늙어 쇠약한 사람 모였는데
閱軍從事到來遲[열군종사도래지] : 군대를 검열할 종사관이 이르러 옴이 더디는구나.
桑間布穀啼膏雨[상간포곡제고우] : 뽕나무 사이엔 뻐꾹새가 알맞은 단비에 울건만
籬下春田已後時[이하춘전이후시] : 울타리 아래의 봄 밭에는 이미 때가 뒤지는구나.
從事官[종사관] : 조선 시대, 각 군영과 포도청에 소속된 종육품 벼슬.
廵閱[순열] : 살펴보며 검열함.
官兵[관병] : 관리와 병사, 정부군.
愆期[건기] : 정한 기일을 어김.
老羸[노영] : 늙어서 쇠약해짐, 그런 사람.
膏雨[고우] : 농작물에 알맞도록 제 때에 내리는 비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李恒福[이항복], 1556-1618,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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