內庭寫批有感[내정사비유감] 李仁老[이인로]
궁 안에서 비답을 옮기다 느낌이 있어
孔雀屛深燭影微[공작병심촉영미] : 공작 병풍이 높으니 촛불 그림자 희미하고
鴛鴦睡美豈分飛[원앙수미기분비] : 원앙새 졸음 즐기는데 어찌 나뉘어 날을까.
自憐憔悴靑樓女[자련초췌청루녀] : 절로 불쌍히 여기는 초췌한 청루의 여인은
長爲他人作嫁衣[장위타인작가의] : 항상 남을 위하여 시집갈 옷만 만드는구나.
東文選卷之二十[동문선20권] 七言絶句[칠언절구]
1478년 간행본 인용.
李仁老[이인로,1152-1222] : 자는 眉叟[미수], 호는 臥陶軒[와도헌].
한림원에 보직되어 詞疏[사소]를 담당.
한림원에서 誥院[고원]에 이르기까지 14년간
詔勅[조칙]을 짓는 여가에도 詩詞[시사]를 짓되 막힘이 없었다.
그래서 ‘腹藁[복고, 뱃속의 원고]’라는 일컬음을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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