亡友發引都門有感[망우발인도문유감]
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죽은 벗의 발인에 성의 문에서 감회가 있어.
曉色蒼涼草樹哀[효색창량초수애] : 새벽 빛 처량하고 풀과 나무도 슬퍼하는데
都門哭送故人埋[도문곡송고인매] : 도문에서 곡하며 보내고 고인을 장사지내네.
親朋咋指勤相戒[친붕색지근상계] : 친구들 손가락 깨물며 서로 힘써 삼가하며
命覆深尊太白杯[명복심준태백배] : 깊은 동이 크고 흰 술잔 엎어 놓으라 명하네.
發引[발인] : 장사 지내러 가기 위하여 상여가 집에서 떠남.
"引"은 "靷"으로도 쓴다.
蒼涼[창량] : 처량하다, 황량하다.
咋指[색지] : 咋指難追[색지난추], 손가락 깨물어도 좇기 어렵다는 뜻으로,
후회하여도 소용 없음을 이르는 말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李恒福[이항복], 1556-1618,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