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丙寅寒食和杜[병인한식화두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4. 10. 07:00

丙寅寒食和杜[병인한식화두]  宋時烈[송시열]

병인년 한식에 두보에 화운하다.

 

今朝寒食至[금조한식지] : 오늘 아침에 한식이 이르니
春物笑寒儒[춘물소한유] : 봄의 만물 가난한 선비 비웃네.
岸上群芳嫰[안상군방눈] : 언덕 위에 꽃다운 무리들 곱고
雲邊一岫孤[운변일수고] : 구름 가에 한 산봉우리 외롭네.
長思儀舜鳳[장사의순봉] : 늘 생각하는 순임금 봉황 거동 
還恠侮程蘇[황괴모정소] : 외려 정이 조롱한 소식 괴이하네.
寂寞空山裏[적막공산리] : 적막한 산 가운데는 공허한데
端居是坦途[단거시탄도] : 살펴 사는게 무릇 평탄한 길이네.

 

儀舜鳳[의순봉] : 鳳皇來儀[봉황래의], 봉황이 와서 춤을 추었다. 서경 益稷[익직].

  봉황마저 나타나 춤추게 할 정도로 훌륭했던 성인의 교화.

侮程蘇[모정소] : 정이(정자)를 업신여긴 소식(소동파).

   司馬光[사마광]의 喪[상]에 조문하는 일로 蘇軾[소식]이 程頤[정이]를 능멸했던 일.

   당시 조정에 慶事[경사]가 있어 관원들이 하례를 마치고 사마광의 상에 조문을 가고자 하였다.

   이에 정자는 "孔子[공자]는 이날 곡하면 노래하지 않았다."라는 말로 불가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.

   그러자 다른 관원들이 "공자는 곡한 날에 노래하지 않는다고 하였지,
   노래한 날에 곡하지 않는다고는 말하지 않았다."라고 하면서 동의하지 않았는데,
   그 자리에 있던 소식이 비속한 말을 써서 정이를 비웃었다.

   宋名臣言行錄[송명신언행록] 外集 卷3[외집 3권] 程頤伊川先生正公[정이이천선생정공]

   이 구절은 순 임금과 같은 성인을 배우고자 했던 정이가

   도리어 소식에게 능욕을 당한 것이 이상하다는 말로,

   송시열 당시의 세태를 비유한 듯하다.

 
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五言律[오언률]

송시열[1607-1689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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