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臘日思疇孫[납일사주손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3. 31. 21:24

臘日思疇孫[납일사주손]  宋時烈[송시열]

납일에 손자 주석을 생각하다.

 

臘日今朝至[납일금조일] : 납일이 오늘 아침에 이르니
蒼茫歲已遒[창망세이주] : 넓고 아득한 세월 이미 다했네.
飢烏啼古木[기아제고묵] : 굶주린 까마귀 고목에서 울고
寒雪擁閑愁[한설옹한수] : 차가운 눈 한가한 시름을 막네.
八十年華逼[팔십년화핍] : 팔십 나이 머리 셈을 핍박하고
三千世界優[삼천세계우] : 세 종류의 세계는 구차하구나.
無端思禁直[무단사금직] : 무단히 의금부 당직 생각하니
雙鬢幾莖秋[쌍빈구경추] : 두 귀밑털 몇 가닥 추상같구나.

 

臘日[납일] : 동지로부터 세 번째 未日[미일]을 가리키는 세시풍속.

蒼茫[창망] : 넓고 멀어 아득함.

三千世界[삼천세계] : 소천, 중천, 대천의 세 종류 천세계가 이루어진 세계.

禁直[금직] : 의금부의 당직.

 
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五言律[오언률]

송시열[1607-1689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