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除日[제일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4. 5. 16:55

除日[제일]  宋時烈[송시열]

섣달 그믐 날.

 

乙丑今宵盡[을축금소진] : 을축년(1685)은 오늘 밤으로 다하고
明朝是丙寅[명조시병인] : 내일 아침은 무릇 병인년(1686)이네.
舊爲天啓六[구위천계륙] : 옛날에 다스려온 천계 육년이었다가
今入閏餘旬[금입윤여순] : 지금 정통 아닌 임금이 두루 남었네.
鳳曆行難記[봉력행난기] : 봉황 책력 행하여 기억하기 어려운데
龍輴去幾春[용순거기춘] : 용의 상여 떠난지 몇번의 봄이었던가.
孤臣啼白首[고신제백수] : 외로운 신하는 흰 머리 되어 울면서
淚盡夜將晨[누진야장신] : 눈물 다하닌 밤은 문득 새벽이구나.

明儒以元爲閏位[명유이원위윤위] : 명나라 선비들은

元[원]나라를 윤위로 여겼다.

閏位[윤위] : 정통이 아닌 임금의 자리. 곧 청나라를 가리 킴.

 

天啓[천계] : 명나라 熹宗[희종]의 연호, 기간은 1621년부터 1627임.

   육년은 1626년(인조4).

鳳曆[봉력] : 曆[책력]을 달리 일컫는 말.

   鳳凰[봉황]새는 천시를 잘 안다하여 나온 말임.

龍輴[용순] : 용의 상여, 명나라 毅宗皇帝 [의종황제, 1611-1644]의 죽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