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順生娶妻[순생취처]新婦來見[신부래견]

順生娶妻[순생취처]新婦來見[신부래견]以綿布二箱爲幣[이면포이상위폐]後聞婦家以幣薄爲咎[후문부가이폐박위구]戲成一絶[희성일절]李恒福[이항복]순생이 아내에게 장가들어 신부가 와서 알현할 적에 면포 두 상자를 폐백으로 전했는데, 뒤에 듣길 신부 집에서 폐백이 박한 것을 탓했다 하니, 장난 삼아 한 절구를 이루다.  四十年朝士[사십년조사] : 사십 년을 조정에서 벼슬한 사람家徒四壁虛[가도사벽허] : 집은 다만 사방의 벽만 공허하구나. 姻家白眼視[혼가백안시] : 혼인 집에서 흰 눈동자를 보였다니 新幣愧粗疎[신폐괴조소] : 새 폐백 거칠고 조잡함 부끄럽구나.  白眼視[백안시] : 사람이나 일 따위의 비중을 가볍게 보아 업신여기거나 냉대함.   晉書[진서] 阮籍傳[완적전]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찾아오면   흰자위를 ..

李恒福 06:33:05

細雨[세우]

細雨[세우]  金履坤[김이곤] 가늘게 내리는 비.  雲烟遞明晦[운연체명회] : 구름과 안개 낮과 밤을 갈마들고江白雨生虛[강백우생허] : 깨끗한 강물에 약한 비가 내리네.借勢風高處[차세고풍처] : 세를 타고 높은 곳에서 바람불며交光日漏初[교광일루초] : 섞인 풍경에 비로소 햇살이 새네.漁期猶可緩[어기유가완] : 고기 잡는 약속 쯤 가히 늦추지만農務不堪踈[농무불감소] : 농사일 드문 것을 견디지 못하네.十里平蕪綠[십리평무록] : 십리의 초록빛 황무지 평평하고冥濛隔水居[명몽격수거] : 어둑한 가랑비가 강가 집 숨기네. 鳳麓集卷之一[봉록집1권]   詩[시]金履坤[김이곤, 1712-1774] : 자는 厚哉[후재], 호는 鳳麓[봉록]   영조 때의 문신, 학자.  동궁시직, 신계현령 역임.   1762년(영조 38..

한시 봄 06:32:41

次谷雲所用放翁韻[차곡운소용방옹운]

次谷雲所用放翁韻[차곡운소용방옹운]    宋時烈[송시열] 곡운이 쓴 방옹의 운을 차하여  移家新作數椽宮[이가신작수연궁] : 살 곳을 다른데로 옮겨 새로 몇 칸 집 마련하니 楓嶽之西漢水東[풍악지서한수동] : 풍악(금강산)의 서쪽이고 한강물의 동쪽이라네. 爭說此身逃物外[쟁설차신도물외] : 말을 다투다 이 몸 세상 물정 밖으로 도망가고 誰知至樂在憂中[수지지락재우중] : 지극한 즐거움이 근심 가운데 있음  누가 알리오. 心遊今古襟懷遠[심유금고금회원] : 마음은 지금과 옛적 떡도니 깊은 회포 심오하고 案有詩書事業鴻[상유시서사업홍] : 책상에 시와 글이 있는데다 사업은 광대하구나. 最是臥龍祠裏像[최시와룡사리상] : 무엇보다 와룡사 가운데의 초상이 가장 좋은데 神交冥漠思無窮[신교명막사무궁] : 까마득히 먼 정신적 사귀..

송시열 06:31:0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