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堤上[제상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6. 3. 18:13

堤上[제상]   丁若鏞[정약용]

둑에 올라

 

堤上消搖趁晩晴[제상소요진만청] : 둑에 올라 소요하며 늦게 개여 뒤따르니 
春山濃翠正怡情[춘산농취정이정] : 짙게 푸른 봄 산은 때마침 정취 기쁘구나. 
浴鳧曳水必雙去[욕부예수필쌍거] : 강물 당겨 목욕하는 오리 꼭 쌍지어 가고 
乳雉伏林時一鳴[유치복림시일명] : 숲에 숨은 새끼 꿩들 잠시 엿보며 운다네. 
偶値白雲成獨立[우치백운성독립] : 흰 구름 우연히 만나 홀로 임해 나아가며 
忽看芳草感浮生[홀간방초감부생] : 꽃다운 풀 문득 보며 떠있는 삶을 느끼네. 
峽中耕隱知何日[협중경은지하일] : 어느 때나 산골에 가 밭을 갈며 숨어살까 
衰髮今朝已數莖[쇠발금조이수경] : 오늘 보니 이미 흰머리가 몇 가닥 있구나. 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 詩集 卷四[시집 4권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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