朴仁老[박인노]의 五倫歌[오륜가]
夫婦有別[부부유별]
사람 내실적의 夫婦[부부] 갓게 삼겨시니
天定配匹[천정배필]이라 夫婦[부부]갓치 重[중]할소냐
百年[백년]을 앗거 삼아 如鼓瑟琴[여고슬금] 하렷로라.
사람 내실 적에 부부가 짝을 이루게 하였으니
하늘이 정한 배필이라 부부같이 중할소냐
백년을 하루같이 금슬좋게 살야야 하느니라......
부부유별
夫婦[부부]을 重[중]타 한들 情[정]만 重케 가질것가
禮別[예별] 업시 居處[거처]하며 恭敬[공경]업시 조흘소냐
一生[일생]에 敬待如賓[경대여빈]을 冀缺[기결]갓치 하오리라.
부부가 중하다 한들 정만 중한것이 아니니라
예의분별을 갖춰 공경함이 없이 좋은 줄 아느냐
일생에 손님을 섬기듯 부부의 예절을 다하여라.....
기결[冀缺] : 중국 진나라의 부부간 예절이 각별했던 사람.
부부유별
夫婦[부부] 삼길적의 하 重[중]케 삼겨시니
夫唱婦隨[부창부수]하야 一家天地[일가천지] 和[화] 하리라
날마다 擧案齊眉[거안제미]을 孟光[맹광]갓게 하여라.
부부 섬길적에 매우 중히 섬겼으니
남편이 인도하고 부인이 따르어 한집안과 온세강이 화하리라
날마다 남편을 섬기기를 맹광같이 하여라.
맹광의 거안제미 : 맹광이 남편에게 상을 올릴 때 눈썹에 맞추어 드렸다함.
부부유별
남으로 삼긴거시 夫婦[부부] 갓치 重[중] 할넌가
사람의 百福[백복]이 夫婦[부부]에도 가잣 거든
이리 重[중]한 사이에 아니 和[화]코 엇지하리.
남으로 섬긴것이 부부같이 중할런가
사람의 백가지 복이 부부에게 달렸으니
이리 중요한 사이에 화목하지 않고 어찌하리.
부부유별
夫婦[부부]이신 後[후]에 父母兄弟[부모형제] 삼겨시니
夫婦[부부]곳 아니면 五倫[오륜]이 가즐소냐
이中[중]에 生民[생민]이 비롯하니 夫婦[부부]크다 하로라.
부부가 되어 부모 형제 섬겼으니
부부가 아니면 오륜이 갖추어 지겠는가
이중에 백성이 비롯하니 부부의 뜻이 크다 할 것이다.
요즘 증가하는 부부간의 갈등 이야기들을 접하면서
부부간에 갖추어야 할 도리를 옛 시조로 올려 봅니다.
이혼만이 해결 방법은 아니리라 생각하며 조상들의 지혜를
다시금 되 짚어 젊은 부부 들에게 권해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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