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계가사 3
만균[萬鈞]을 늘려내야 길게길게 노흘꼬아
구만리장천[九萬里長天]에 가난해를 자바매야
북당[北堂]의 학발쌍친[鶴髮雙親]을 더듸 늘게 하리이다.
만균[萬鈞]을 늘여 내어 길게길게 노를 꼬아
구만리장천[九萬里長天]에 가는 해를 잡아 매어
북당에 학발쌍친[鶴髮雙親]을 더디 늙게 하리라
30만근[1균은 30근]의 쇳 덩이를 늘리고 늘려서 길게 노를 꼬아
구만리 아득한 하늘의 해를 붙들어 매어야만
북당[안 채]에 계신 부모님의 흰 머리를 더디게 하도록 함이라......
오래 오래 사시길 비는 마음이지요.
노계[蘆溪] 박인로[朴仁老] !
1561-1642{명종[明宗]16년-인조[仁祖]20년} 시인, 자는 덕옹[德翁], 호를 노계[蘆溪], 무하옹[無何翁]
임진 왜란이 일어나자 성윤문[成允文]의 휘하에세 수군으로 종군, 공을세워 나포만호[羅浦萬戶]가 됨.
종군시에 태평사[太平詞]를 지어 병사를 위로 함. 관직에서 물러난 후 시작[詩作]에 전념.....
저서 : 노계집.
가사 : 태평사, 누항사, 선상탄, 노계가, 사제곡,영남가
작품 : 조홍시가, 오륜가 등 시조 60여수
나이드신 부모님이 더디 늙으시길 바라는 마음은 돌지둥도 매한가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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