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황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8

돌지둥[宋錫周] 2025. 5. 22. 09:13

黃仲擧求題畫十幅[황중거구제화십폭] 8

退溪 李滉[퇴계 이황]

황중거가 열폭의 그림에 시를 구하기에.

 

武夷九曲[무이구곡] : 무이산의 아홉 굽이

憫世難從聖海浮[민세난종성해부] : 민망한 세상 바다에 떠있는 성인 따르기 어려워

隱屛嘉遯且優游[은병가둔차우유] : 아름답게 물러나 숨은 은자 또한 한가히 지내네.

晨門豈識當時意[신문기식당시의] : 새벽에 문을 여는 이가 그 때의 정취를 어찌 알까

只有寒溪萬古流[지유한계만고류] : 다만 차가운 시냇물만 오랜 세월을 흐르고 있구나.

 

仲擧[중거] : 黃俊良[황준량,1517-1563]의 자, 호는 錦溪[금계].

  신녕현감, 단양군수,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.

武夷九曲[무이구곡] : 朱熹[주희]가 武夷山[무이산]의 9명소를 읊은 漢詩[한시],

   武夷山[무이산], 중국 福建省복건성] 崇安縣[숭안현]에 있는 명산,

   옛날 神人[신인] 武夷君[무이군]이 이곳에 거주했다고 하여 붙은 이름.

隱屛[은병] : 大隱屛[대은병], 오곡에 있는 봉우리로

   武夷精舍[무이정사]가 그 아래에 있었다 함.

   진정한 은사가 은둔하는 곳.

嘉遯[가둔] : 아름다운 은둔.

優游[우유] : 하는 일 없이 한가롭고 편안하게 지냄.

晨門[신문] : 새벽에 성문 여는 일을 맡은 문지기.

 
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
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

李滉[이황 : 1501-1570] : 본관은 眞城[진성], 자는 景浩[경호],

   호는 退溪[퇴계], 退陶[퇴도], 陶搜[도수].

   주자의 성리학을 심화,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