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鬪狗行[투구행] 權韠[권필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8. 27. 13:52

 

         鬪狗行[투구행]     權韠[권필]

 

誰投與狗骨[수투여구골] : 누가 개에게 뼈를 던져 주었나

群狗鬪方狠[군구투방한] : 개들 떼지어 모두 사납게 싸우는구나.

小者必死大者傷[소자필사대자상] : 작은 놈은 가벼이 죽고 큰 놈은 다치니 

有盜窺窬欲乘釁[유도규유욕승흔] : 도둑이 알고 틈을 타려 협문으로 엿보네.

主人抱膝中夜泣[주인포슬중야읍] : 주인은 무릎을 껴안고 밤 새워 근심하니

天雨墻壞百憂集[천우장괴백우집] : 비내려 무너진 담장에 온갖 걱정 모이는구나.

 

[방] : 모, 방위, 사방, 모두 함께.

必[필] : 반드시, 가벼이.

窺窬[규유] : 틈을 엿 봄.

釁[흔] : 피 칠할, 틈, 틈새

 

石洲集卷之二[석주집 2권] 七言古詩[칠언고시] 1632년 간행본 인용