題田舍[제전사] 6-3 李德懋[이덕무]
농부의 집에 쓰다.
紅米爲醪暖欲霞[홍미위료난욕하] : 붉은 쌀로 술 만드니 술은 따뜻해지려 하고
氊冠學究日相過[전관학구일상과] : 솜털 관 쓴 글방 선생 날마다 서로 방문하네.
園丁斫荻腰鎌憩[원정작적요겸게] : 숲의 장정은 물억새 베다가 낫을 찬채 쉬고
溪女挑綿首帕歌[계녀도모수파가] : 시내 여인 수건 쓰고 솜옷 흔들며 노래하네.
唼稻霜陂驅白雁[상도상피구백안] : 서리 온 방죽의 벼를 쪼는 흰 기러기 내쫓고
蔭猫陽塢護黃花[음묘양오호황화] : 그늘의 고양이 볕든 둑에서 국화 꽃 지키네.
旅愁消遣它鄕話[여수소견타향화] : 객지의 시름 없애 보내려 다른 고을 말하니
臥聽深深土築窩[와청심심토축와] : 깊고 깊은 흙담 친 움집에 누워서 들어주네.
紅米[홍미] : 붉은 색을 띤 쌀, 寧邊[영변] 지방에서 나는 쌀로
밥을 지으면 불그스름한 빛깔이 난다고 한다.
氊冠[전관] : 모전으로 만든 관.
學究[학구] : 학문을 깊이 연구함, 글방 선생,
학문에만 열중하여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이르느 말.
首帕[수파] : 헝겁으로 만든 머리 수건의 일종.
旅愁[여수] : 객지에서 느끼는 쓸쓸함이나 시름.
消遣[소견] : 어떤 것에 재미를 붙여 심심하지 않게 세월을 보냄.
土築[토축] : 담을 흙으로 쌓음.
靑莊館全書卷之九[청장관전서9권] 雅亭遺稿[아정유고]○詩[시]
李德懋[이덕무,1741-1793] : 자는 懋官[무관],
호는 炯庵[형암]·雅亭[아정]·靑莊館[청장관]·
嬰處[영처]·東方一士[ 동방일사]·信天翁[신천옹].
관독일기, 편찬잡고,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. 실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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