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雪夜偶吟[설야우음] 阮堂 金正喜[완당 김정희]

돌지둥[宋錫周] 2016. 8. 29. 12:51

 

          雪夜偶吟[설야우음]   阮堂 金正喜[완당 김정희]

             눈 오는밤에 우연히 읊다.

 

酒綠燈靑老屋中[주록등청노옥중] : 푸른 술 고요한 등불 낡은 집 안에
水仙花發玉玲瓏[수선화발옥영롱] : 옥영롱의 수선화가 꽃을 피웠구나. 
尋常雪意多關涉[심상설의다관섭] : 눈 내릴듯하여 예사로이 관문을 겨우 지나니 
詩境空濛畫境同[시경공몽화경동] : 시흥은 자욱하여 그림속과 한가지라. 

水仙千葉[수선천엽]爲玉玲瓏[위옥령롱]此中水仙皆千葉[차중수선개천엽]

수선의 千葉[천엽]玉玲瓏[옥영롱]이라 함. 이 곳의 수선은 모두가 천엽임.

 

酒綠[주록] : 잘 익어 푸른 빛이 드는 술. 

尋常[심상] : 대수롭지 않고 예사로움.

雪意[설의] : 눈이 내릴듯한 하늘 모양.

詩境[시경] : 詩興[시흥]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境地[경지].

空濛[공몽] : 안개가 많이 끼어 뽀얗고 자욱함.

畵境[화경] : 그림처럼 경치가 아주 훌륭하고 맑은 곳

 

阮堂先生全集卷十[완당선생전집10권]月城金正喜元春著   詩[시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