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雨意[우의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6. 28. 14:23

雨意[우의]   容齋 李荇[용재 이행]

비의 뜻.

 

一旬不雨已憂旱[일순불우이우한] : 한 열흘만 비 안 와도 이미 가뭄 걱정하고 
上帝應人無奈勞[상제응인무내로] : 상제께서 인심에 응하는 수고 어쩔수 없네. 
斜日半藏山色失[사일반장산색실] : 기우는 해가 반쯤 잠기니 산은 빛을 잃고 
東風斗急燕飛高[동풍두급연비고] : 봄 바람이 갑자기 급하니 제비 높이 나네. 
定知枯槁生精氣[정지고고생정기] : 마르고 시들었으니 정기가 나옴을 알겠고 
更與淸涼洗鬱陶[갱여청량세울도] : 다시 청량하게 찌는 듯한 더위 씻어 주네. 
預賀豐年有新什[예하풍년유신집] : 미리 풍년 축하하는 새로운 시편 넉넉하니 
只嫌荒語未能豪[지혐황어미능호] : 다만 거친 말로 능히 좋지 못할까 의심하네. 

 

枯槁[고고] : 초목이 말라 물기가 없음, 야위어서 파리함.

精氣[정기] : 만물의 생성하는 원기, 생명의 원천이 되는 원기.

淸涼[청량] : 맑고 시원함.

鬱陶[울도] : 몹씨 찌는듯하여 견디기 어려운 더위.

 

容齋先生集卷之五[용재선생집5권] 南遷錄[남천록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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