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金松崖挽[김송애만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6. 17. 17:31

金松崖挽[김송애만]     宋時烈[송시열]

송애 김경여 만사.  癸巳[계사, 1653 우암 47세]

 

此世嗟無樂[차세차무락] : 이 세상에 즐거움도 없으니 탄식하며

賢人不爲留[현인불위류] : 어진 사람은 머무르게 할 수가 없구나.

那堪石室淚[나감석실루] : 돌로된 방의 눈물을 어찌 참아낼까나

復洒合江秋[부쇄합강추] : 거듭해 뿌려대니 합강은 쓸쓸하구나.

廟柏吟長斷[묘백음장단] : 빈소의 잣나무 짧고 길게 탄식을하고

萊衣舞永休[내의무영휴] : 색동옷 입고서 쉬며 길게 춤추었다네.

平生忠孝志[평생충효지] : 평생에 충성과 효의 절개가 있었는데

零落在山丘[영락재산구] : 쓸쓸히 떨어져 산속의 무덤에 있구나.

 

松崖[송애] : 金慶餘[김경여, 1596-1653]의 호, 자는 由善[유선]. 본관은 慶州[경주]

      아버지는 贊成[찬성]에 추증된 金光裕[김광유]이며, 어머니는 宋柟壽[송남수]의 딸.

      李貴[이귀]의 사위이며, 金長生[김장생]의 문인.

      동문인 宋時烈[송시열], 宋浚吉[송준길], 金集[김집]과 교유, 출처와 의리에 분명하였다.

      좌찬성에 추증, 시호는 文貞[문정]. 회덕의 靖節書院[정절서원]에 봉향되었고,

      저서 松集[송애집].

石室[석실] : 돌이나 전으로 쌓아 만든, 고분 내실의 묘실,

      宗廟[종묘] 안에 조상 神主[신주]를 모신 제일 중요한 방.

      淸陰[청음] 金尙憲[김상헌, 1570-1652]의 호,

      중년에 楊州[양주] 石室[석실]에 退歸[퇴귀]해 있으면서 사용했던 石室山人[석실산인].

合江[합강] : 연기군 동면 합강리.(세종시 연동면 합강리)

萊衣[내의] : 子[노래자]의 옷이란 뜻으로, 색동옷을 이름.

      주나라의 유명한 효자子[노래자]가 70세때

      그의 늙은 어버이를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하여 입은 5색 무늬 옷에서 유래.

零落[영락] : 세력이나 살림이 보잘것 없는 처지가 됨. 초목이 시들어 떨어짐.

 
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五言律[오언률] (1607-1689)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