送尹佐郞暉之上京[송윤좌랑휘지상경] 3수-2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윤휘 좌랑이 서울로 올라감을 송별하며.
其二
秦時猶築古長城[진시유축고장성] : 진 나라 때에 이미 쌓아놓은 옛 장성의
飮馬回中窟未平[음마회중굴미평] : 말에게 먹이던 회중굴은 평정되지 않았네.
萬里征人關裏宿[만리정인관리숙] : 만리 길 출정 군인 관문 속에 묵으려는데
至今胡虜不窺兵[지금호로불규병] : 지금은 오랑캐 병사가 엿보지 않는구나.
回中窟[회중굴] : 장성은 오랑캐에 대비해 진나라때 쌓았는데, 그 아래 샘이 흐르는 굴이 있어 말에게 물을 먹였슴.
정벌하러 간 나그네가 장성에 이르러 말에게 물을 먹이며 아내를 그리워 하였으므로
飮馬長城窟行[음마장성굴행]이라 이름하였는 바, 시 중에 아내를 그리는 괴로운 심정과
절박한 소망이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