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奎報

贈覺禪老[증각선로]

돌지둥[宋錫周] 2025. 2. 19. 14:41

贈覺禪老[증각선로]    李奎報[이규보]

각 선로에게 주다.

 

高擲雲間鉢[고척운간발] : 바리때 구름 사이에 높이 던져버리고
輕浮海上杯[경부해상배] : 바다 위에 술잔을 가볍게 띄우는구나.
敲床二虎吼[고상이호후] : 평상을 치면 두 호랑이가 우는 듯하고
呪鉢一龍來[주발일룡래] : 바리때로 빌어 한 용이 돌아오는구나.
水檻靑煙濕[수함청연습] : 강물 난간에는 푸른 연기가 흔들리고
風巖翠霧開[풍암취무개] : 언덕의 바람에 푸른 안개가 사라지네.
予非陶靖節[여비도정절] : 내가 도잠(도연명) 정절이 아니건만
蓮社日遊陪[연사일유배] : 연사에서 날마다 모시고 즐긴다네.

 

陶靖節[도정절] : 晉[진] 나라 처사 陶潛[도잠]의 시호.

蓮社[연사] : 서방 왕생의 정토 신앙을 내용으로 하는

   염불 수행의 단체를 이르던 말.

 

東國李相國全集卷第一 [동국이상국전집제1권]古律詩[고율시]

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 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

  만년에는 시, 거문고,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[삼혹호선생]이라고 불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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