讀易吟[독역음] 宋時烈[송시열]
주역을 읽고 읊다.
聖人開物無如易[성인개물무여역] : 성인이 만물의 뜻 깨닫는 데는 주역 만한게 없고
羲旨曾因羑里傳[희지증인유리전] : 복희씨 뜻은 일찌기 유리에서 이어받아 전하였네.
雖通物性興衰理[수통물성흥쇠리] : 비록 물건의 성질 흥하고 쇠하는 이치는 알았지만
未悟天心好惡權[미오천심호오권] : 아직 하늘의 뜻이 좋음과 싫음을 헤아리지 못했네.
箍桶猶能知未濟[고통유능지미제] : 통에 테를 두르는 사람도 오히려 미제괘를 알았고
弄丸誰復玩先天[농환수부완성천] : 구슬 가지고 놀던 누가 다시 먼저 하늘 희롱했나.
星陳拱極伊川傳[성진공극이천전] : 별들이 늘어서 에워싸니 이천의 역전이 지극하고
更得閩翁體用全[갱득민옹체용전] : 다시 민옹이 깨달으니 본체와 작용이 온전해졌네.
羲旨[희지] : 주역의 八卦[]팔괘]를 복희씨가 맨 처음 그려 정하였다.
羑里[유리] : 周[주]나라 文王[문왕]이 紂[주]에 의해 羑里[유리]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
괘마다 총론을 붙여 길흉을 판단한 彖辭[단사]를 지었다.
箍桶猶能知未濟[고통유능지미제] : 箍桶[고통], 통에 테를 씌우다.
程頤[정이]가 涪陵[부릉]으로 귀양 가서
주역을 강하다가 하루는 통 만드는 사람을 만났는데,
그가 정이에게 묻기를 "未濟卦[미제궤]를 어찌하여 男[남]이 궁했다 합니까?"라고 하였으나
대답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에게 반문하였다. 그러자 그가 말하기를
"三陽[삼양]이 모두 위치를 잃었기 때문입니다."라고 하니,
정이가 매우 감탄하였다고 한다. 宋子大全隨箚 卷1[송자대전수답1권]
弄丸[농환] : 구슬을 공중에 높이 던졌다가 받는 공던지기 놀이,
"구슬을 가지고 노는 여가에 한가로이 왔다 갔다 하네."라는 말이 나오는데,
그 自註[자주]에 "구슬은 太極[태극]이다."라고 하였다.
즉 구슬을 가지고 논다는 말은 易理[역리]를 탐구하는 것을 가리키는데,
소옹이 하늘과 태극이 하나의 구슬과 같다고 하면서
圓圖先天學[원도선천학]을 설명한 것을 말한다.
伊川傳[이천전] : 정이가 지은 易傳[역전]을 말한다.
閩翁[민옹] : 기존의 주역 설명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그
體用[체용]을 온전히 마무리한 것이 朱熹의 周易本義[주역본의]라는 말.
體用[체용] : 사물의 본체와 그 작용.
宋子大全卷四[송자대전4권] 詩[시] 七言律詩[칠언률시]
송시열[1607-1689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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