訪左穌山人[방좌소산인]
朴齊家[박제가]
좌소산인을 심방하다.
悠楊蝴蝶映天飛[유양호접앙천비] : 나부끼는 버들에 나비 날아가는 하늘은 희미한데
林屋初秋望翠微[임옥초추망취미] : 초 가을 숲 속 집에서 어렴풋한 푸른 빛 바라보네.
細雨冒來滋鬢髮[세우모래자빈발] : 가랑비를 무릅쓰고 오니 살쩍과 머리털 흐려지고
便衣徑出减腰圍[편의경출감요위] : 편한 옷차림에 지름길로 허리둘레 줄여 나아가네.
文禽接翼烟中語[문금접익연중어] : 공작새는 날개를 엇걸리어 안개 속에서 소리내고
遠水縈風柳底歸[원수영풍류저귀] : 먼 강물을 둘러싼 바람에 버들은 낮게 의지하네.
極目山河凉剪剪[극목산하량전전] : 눈길 다하는 산과 강을 잘라 없애니 쓸쓸한지라
小橋惆悵不堪依[소교추창불감의] : 작은 다리에서 실망하며 의지해도 견디지 못하네.
山人[산인] : 깊은 산 속에서 세상을 멀리하고 사는 사람, 山客[산객].
文人[문인] 묵객들이 자기 별호 아래에 적어 謙遜[겸손]의 뜻을 나타내는 말.
산 속에서 사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僧侶[승려]나 道士[도사]를 일컫는 말.
翠微[취미] : 산의 중턱, 먼 산에 아른아른 보이는 엄은 푸른 빛.
文禽[문금] : 고운 무늬가 있는 날짐승이라는 뜻으로, ‘공작’을 달리 이르는 말.
極目[극목] : 視力[시력]을 먼데까지 다함, 눈으로 볼 수 있는 한계까지 다 봄.
惆悵[추창] : 실망하는 모양, 슬퍼하는 모양.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朴齊家[박제가 1750- ?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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