觀瀾寺樓[관란사루] 金富軾[김부식]
관란사 누각
6월이라 사람들 사이에
더위 기운이 창성해도
강의 누각에는 종일토록
맑은 바람이 더하네.
六月人間暑氣融[육월인간서기융]
江樓終日足淸風[강루종일주청풍]
산의 모양과 강물 빛은
예나 지금이나 관계없는데
사람의 정과 속인의 태도는
서로 같지 않음이 많구나.
山容水色無今古[산용수색무금고]
俗態人情有異同[속태인정유리동]
거룻배는 홀로 다니며
거울 속으로 나타나고
짝을 지어 가는 해오라기는
그림 속에 그린것 같구나.
舴艋獨行明鏡裏[책맹독행명경리]
鷺鷥雙去畫圖中[노사쌍거화도중]
세상 일 탄식하며 참으니
입에 재갈을 물린것 같은데
쇠하고 굼뜬 대머리 늙은이를
잠시도 놓아주지 않는구려.
堪嗟世事如銜勒[감차세사여함륵]
不放衰遲一禿翁[불방쇠지일독옹]
俗態[속태] : 고상하지 못하고 아담스럽지 못한 모양.
人情[인정] :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온갖 욕망,
남을 동정하는 마음씨, 세상 사람의 다사로운 마음,
옛날 벼슬아치들에게 주던 선물.
舴艋[책맹] : 거룻배의 한가지.
銜勒[함륵] : 말의 입에 물리는 쇠로 만든 물건, 재갈.
東文選卷之十二[동문선12권]
七言律詩[7언률시]
'한시 여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夏景[하경] (0) | 2021.05.05 |
---|---|
七夕[칠석] (0) | 2021.05.04 |
鷺鷥[노사] (0) | 2021.04.30 |
六月一日[6월1일] (0) | 2021.04.26 |
微雨有感[미우유감] (0) | 2021.04.26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