六月一日[6월1일] 李穀[이곡]
6월 초하루
畏景今朝减二分[외경금조감이푼] : 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오늘 아침엔 두 푼이 줄었어도
炎威挾旱更如焚[염위협한갱여분] : 무서운 더위에 가뭄을 만나니 더욱 불타는 것 같구나.
恨無素手調氷水[한무소수조빙수] : 맨 손으로 얼음 물을 갖춘다면 원망스러움 없으련만
空皺愁眉望火雲[공추수미망화운] : 시름겨운 눈썹 헛되이 찡그리며 불 구름을 바라보네.
誰道光陰如過鳥[수도광음여과조] : 세월은 새처럼 지나가는 것 같다고 어느 누가 말했나
不堪昏夜足飛蚊[불감혼야족비문] : 어두운 밤 모기가 날다가 멈추는것을 견디지 못하네.
故山處處宜逃暑[고산처처의도서] : 고향의 산들은 가는 곳마다 더위를 피하기 마땅한데
松響泉聲彷彿聞[송향천성방불문] : 솔바람 소리 샘물 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구나.
畏景[외경] : 여름철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.
炎威[염위] : 무서운 더위.
素手[소수] : 흰 손, 맨손, 빈손.
愁眉[수미] : 근심에 잠긴 눈썹, 근심스러운 기색.
火雲[화운] : 여름철의 구름.
光陰[광음] : 해와 달, 흘러가는 시간, 세월, 때.
光陰如過鳥[광음여과조] : 송나라 劉子寰[유자환]의 玉樓春[옥루춘] 시에
蒲花易晩蘆花早[포화이만로화조] : 부들꽃은 쉽게 지고 갈대꽃은 일찍 지고
客裏光陰如過鳥[객리광음여과조] : 객지의 광음은 마치 새처럼 날아가네.
송나라 黃昇[황승]이 편집한 花菴詞選 續集[화암사선 속집] 권10에 수록되어 있다.
劉子寰[유자환]은 자가 圻父[기보]로, 朱熹[주희]의 문인이다.
彷佛[방불] : 거의 비슷함, 흐릿하거나 어렴풋 함, 무엇과 같다고 느끼게 함.
稼亭先生文集卷之十六[가정선생집16권] 律詩[율시]
'한시 여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觀瀾寺樓[관란사루] (0) | 2021.05.01 |
---|---|
鷺鷥[노사] (0) | 2021.04.30 |
微雨有感[미우유감] (0) | 2021.04.26 |
榴花[유화] (0) | 2021.04.16 |
採蓮曲[채련곡] (0) | 2021.03.31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