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음 이덕형

蔚山途中有懷[울산도중유회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5. 4. 07:21

蔚山途中有懷[울산도중유회]

副使韓柳川戲成對句體[부사한유천희성대구체]

漢陰 李德馨[한음 이덕형]

울산 가는 길에 회포가 있어

부사 한유천과 장난삼아 대구로 격식을 이루다.

 

春風共過場門浦[춘풍공과장문포] : 봄 바람에 함께 장문포를 지나왔는데

海島花開映客舡[해도화개영객선] : 바다 섬에 꽃이 피어 배의 손님 비추네.

夏日獨來旰谷驛[하일독래간곡역] : 여름 날에 홀로 간곡역으로 돌아오니

山蹊草滿斷人煙[산혜초만단인연] : 산 좁은 길 잡초 가득 인가 연기 끊겼네.

心頭謬算猶千種[심두류산유천종] : 마음 앞 그릇된 계획 오히려 천 가지요

馬上流光已半年[마상류광이반년] : 말 위에서 흐르는 세월 이미 반년이네.

忽憶柳川今底處[홀억유천금지처] : 갑자기 생각난 유천이 지금 어디 이를까

計程遙望劇悠然[계정요망극유연] : 길 헤아려 멀리 바라보니 심히 유연하구나. 

 

柳川[유천] : 韓浚謙[한준겸, 1557-1627]의 호, 자는 益之[익지].

      함경도관찰사, 지중추부사, 겸지춘추관사 등을 역임한 문신.

場門浦[장문포] : 거제도에 있는 포구.

肝谷驛[간곡역] : 울산 고을 서쪽 39리에 있다.

心頭[심두] : 생각하고 있는 마음.

光[유광] : 물결에 비치는 달빛, 흐르는 물과 같이 빠른 세월.

計程[계정] : 길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헤아려따짐.

悠然[유연] : 유유하여 태연함, 침착하고 여유가 있음.

 

漢陰先生文稿卷之二[한음선생문고2]詩[시]七言律[7언률]

李德馨[이덕형 : 1561-1613]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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