송시열

華陽洞雨後[화양동우후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8. 16. 16:21

華陽洞雨後[화양동우후]     宋時烈[송시열]

화양동에 비 내린 뒤.

 

峽裏苦多雨[협리고다우] : 골짜기 가운데는 비도 많아 괴롭고
溪奔亂石間[계분란석간] : 시냇물 빠르니 돌 사이 어지럽구나. 
雷驚逃魍魎[뇌경도망량] : 우레에 놀라서 도깨비들 달아나고 
龍吼響巖巒[용후향암만] : 용이 울부짓듯 바위 산이 진동하네. 
縱破龍門口[종파룡문구] : 설령 용문산 어구를 깨뜨릴지언정 
難傾砥柱山[난경지주산] : 지주산은 기울어지기 어려우리라. 
俄然駭浪息[아연해랑식] : 급작스레 소란스런 물결이 그치며 
依舊聽潺湲[의구청잔원] : 변함 없이 졸졸 흐르는 소리 들리네. 

 

華陽洞[화양동] : 충청북도 郡[괴산군] 面[청천면] 화양리 지역.

      宗[효종]烈[송시열]居[한거]하던 장소.

龍門[용문] : 중국 황하 중류의 급한 여울목, 登龍門[등용문].

砥柱[지주] : 三門峽[삼문협]을 통해 흐르는 황하의 한 복판에 있는 산 이름.

      황하의 거센 물결에도 쓸려나가지 않고 굳건하게 서 있다고 한다.

      흔히 어려움에 임해 굳건하게 버티는 것을 형용하여 이름.

俄然[아연] : 급작스러운 모양, 급작스레.

 

宋子大全卷二[송자대전2권] 詩[시]五言律[오언률] (1607-1689)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