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春祝[춘축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. 28. 19:42

春祝[춘축]   李瀷[이익]

입춘 축.

 

新年憂接去年憂[신년우접거년우] : 새해의 근심이 지난 해의 근심과 교차하고
謀道心輕爲食謀[모도심경위식모] : 도를 살피니 마음 가벼워 생계 살피게 되네.  
布置汚邪容並祝[포치오야용병축] : 넓게 펼친 오야에 모두들 나란히 축원하고  
糚修錢鎛未應休[장수전박미응휴] : 꾸미고 닦은 가래와 호미 응당 쉬지 못하네.  
南東畝在猶知足[남동무재유지족] : 남동쪽 밭 이랑 있으니 오히려 만족을 알고  
三百禾多亦不羞[삼백화다역불수] : 삼 백의 벼가 불어나니 또한 부끄럽지 않네.  
生老太平時自幸[생로태평시자행] : 태어나 늙고 태평하니  늘 진실로 다행이라  
門庭一尺外無求[문정일척외무구] : 문 안의 뜰이 한 자이니 밖에서 구할 것 없네.  

 

春祝[춘축] :  春[입춘] 날 대문ㆍ기둥ㆍ난간ㆍ대들보 등

   행운 축원의 글을 붙여 행복을 祝願[축원]하던 일.

汚邪[오야] : 웅덩이가 생긴 낮은 지대의 밭, 낮은 논.

  甌簍滿篝[구루만구] : 높은 밭의 수확은 상자에 가득 차고

  汚邪滿車[오야만거] : 낮은 논의 수확은 수레에 가득 차기를.....

  사기 권126〈滑稽列傳[골계열전]〉

錢鎛[전박] : 가래와 호미, 곧 농기구를 뜻함.

  庤乃錢鎛[치내전박] : 네 가래와 호미를 갖추라.

  奄觀銍艾[엄관질예] : 곧 낫으로 수확함을 보리라. 시경 周頌[주송] 臣工[신공]

三百禾[삼백화] : 不稼不穡[불가불색] : 심지 않고 거두지 않으면

  胡取禾三百廛兮[호취화삼백전혜] : 어떻게 벼 삼백 전(무더기)을 수확하리오.

  시경 魏風[위풍] 伐檀[벌단].

門庭[문정] : 문 안에 있는 뜰. 

 

星湖先生全集卷之一[성호전집1권]  詩[시]

李瀷[이익, 1681-1763] : 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.

'한시 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寄題泛波亭[기제범파정]  (0) 2024.02.03
翼日[익일]始上德周寺[시상덕주사] 2  (2) 2024.01.31
夜坐[야좌]  (2) 2024.01.28
翼日[익일]始上德周寺[시상덕주사] 1  (2) 2024.01.28
又賦[우부]  (2) 2024.01.2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