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 七首[7수]-5

돌지둥[宋錫周] 2025. 5. 7. 07:43

聞澹園郭氏入道山[문담원곽씨이도산] 七首[7수]-5

담원 곽씨가 도산에 들었다는 소문을 듣고.

朴齊家[박제가]

 

靑綾手榻米元章[청릉수탑미원장] : 푸른 비단에 미원장의 글을 손수 모사하여

深篋猶傳萬里香[심협유전만리향] : 상자 깊숙히 마땅히 전하니 만리에 향기롭네.

坡老當年心似鐵[파로당년심사철] : 소동파도 그 당시에는 마음이 쇠와 같았는데

白頭那得記篔簹[백두나득기운당] : 흰 머리로 어찌 왕대나무 기록하여 깨달을까.

 

澹園[담원] : 중국인 郭執桓[곽집환]의 부친 

   郭泰峯[곽태봉, 호 錦納[금납]의 거처.

   곽집환(호, 繪聲園[회성원])은 홍대용이

   1766년 북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분을 맺게 된

   그의 친구 鄧師閔([등사민,  호 汶軒[문헌])을 통해,

   자신의 詩稿[시고]인 《繪聲園集[회성원집]》에 대한 

   조선 명사들의 서문과 아울러,

   자기 아버지 거처인 澹園[담원]을 노래한 시를

   지어 줄 것을 요청.

   박지원의 담원 팔영은 이에 호응하여 지은 시로,

   유득공과 박제가 등도 같이 참여함.

   泠齋集 卷1[영재집 1권].

靑綾[청릉] : 푸른 비단.

元章[원장] : 宋나라 未芾[미불, 1051-1105]의 자, 행서의 달인.

   천성이 기이한것을 좋아하여 無爲軍[무위군]을 맡아

   처음 州廨[주해]에 들어가자 立石[입석]을 보고

   자못 기이하게 여겨 袍笏[포홀]을 가져 오라 하여

   그 돌에 절하고 石丈[석장]이라 불렀다 한다. 燕語[연어].

坡老[파로] : 蘇軾[소식], 蘇東坡[소동파].

 

   곽집환에게 보낸 박제가의 편지에 의하면,

   이는 영조 49년(1773)의 일로 짐작된다.

   貞蕤閣文集 卷4[정유각문집 4권]

   與郭澹園[여곽담원] 附答書[답부서]

   박지원의 避暑錄[피서록]은 《열하일기》에 실려 있다.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
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
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
   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